그땐 그랬지

1969년 송추계곡 풍경

중전마님 2019. 7. 1. 21:15


놀거리 없던 시절.....소풍은 짧은 시간의 일탈


1969년 6월3일 당시 유원지로 유명했던 송추계곡에서 고교생 몇 명이 춤을 추고 있다.

교모까지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학교에서 소풍을 온 듯하다.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소풍 같은 '공식 유흥시간' 을 밋밋하게 보내기 아쉬웠을 것이다.

청소년의 영화관 출입조차 학교에서 단체관람할 때나 공식적으로 허용하던 시절이다.

그때 그 시절에도 청소년 단속이 쉽지만은 않았다.

동아일보 1965년 5월21일자는 청소년보호대책위원회가 청소년들이 일찍 집으로

돌아가도록 일깨우는 '사랑의 종'울리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오후 10시부터 1분간 전국 시 소재 종교시설에서 종을 울려 거리를 서성대는

청소년들을 깨우쳐 줄 작정이었다고 한다.

요즈은 밤 12시가 지나도 학원이나 길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녕이 적지 않다.(홍진환기자)


2011년 7월 1일 (A29)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