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1967년 경복궁서 주부 백일장 첫 개최

중전마님 2019. 7. 17. 22:02


식지않은 '문학소녀'열정


1967년 10월10일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서울 경복궁 경희루에서 한국여류문학회 주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부 백일장이 열렸다. 꿈 많은 학창 시절을 보낸 뒤 결혼해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와 자녀들 양육에

파묻혀 지내던 가정주부  141명이 참가해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문학소녀'의 열정을 되살렸다.

이들은 이날 '새벽'과 '부부'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1시간 반 동안 자신의 글짓기 기량을 원고지에 발휘했다.

당일 오후 열린 시상식에는 대통령 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참석해 '같은 주부의 입장에서 이 잔치에 참가하는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는 축사를 했다.(김경제 기자)



2011년 9월23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