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인

50년 前 경제 부흥 주역, 파독 연합회장 김태우

중전마님 2020. 3. 6. 23:32


석탄캐던 어려움도 극복했는데 ....病魔에 지다

"파독 광부 정신으로 병상에서 다시 일어날 겁니다."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파독 광부,간호사, 간호조무사연합회

회장 김태우(73) 신영필림 대표가 1일 오후 10시 별새했다.

김 대표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64년 대학(고려대 경제학과)을 중퇴하고 파독 광부로 독일 함보른 광산에서 3년간 일했다.

1968년 광부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영화 촬영용 35mm카메라를 사들고 귀국했다.  이듬해 영화 제작지원 전문회사

신영필림을 세워 44년간 경영하면서 현재 첨단 디지털 촬영 장비 100여대를 갖춘 탄탄한 회사로 키웠다.

올해 광부,간호사 파독 50년을 맞아 서울 양재동 기년회관 건립과 50주년 행사 준비 등 파독연합회를 이끌어왔다.

지난 2008년에는 중단했던 학업을 재개해 입학 48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광부 정신'으로 부도 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뇌출혈 수술 후 병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1월16일자 A8면)에서 1968년 새해를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파독 광부에게 보낸 인쇄본 편지를 꺼내 보였다, 그는 "이 편지를 45년간 간직하면서 힘들 때마다 읽었다. 이번 입원해서도

두 번 읽으면서 병상에서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고 했었다. 

뇌출혈 수술 결과는 좋았지만 광부생활로 얻은 기존 '폐 섬유회증'이 악화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유족으로눈 민정, 미경, 민재씨 등 3녀, 빈소는 서울 안암동고려대병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은 3일 오전11시(이한수기자)

조선일보2013년 4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