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 '삥땅'역사 깃든 월급봉투 '집으로 바로 가자' 글귀 인쇄도 1977년 3월부터 한동안 경찰관 월급봉투에 새로운 문구 한 줄이 인쇄됐다. '집으로 바로 가자', 일종의 경고문이었다(조선일보1996년 7월2일자).월급을 현금으로 누런 봉투에 넣어 주던 시절, 모처럼 목돈을 손에 쥔 남자들이 종종 술집으로 직행했기에 이런 글귀까지 인쇄된 것이다. 하지만 월급날은 ㅏㅁ편이 좀 늦게 들어와도 타박라지 않는 아애들이 많았다. 눈 빠지도록 기다리던 아애 앞에 '옜다' 하며 봉투를 내민 가정은 "여보 수고 많았어요" 한마디 들으면 으쓱해졌다. 월급봉투는 '수렵시대에 남자들이 숲에서 잡아온 노루, 산돼지와 다를 것이 없는 전리품(이어령)' 이라고 할 만했다. 1980년대까지 이어진 월급봉투 시대에 회사 경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