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내 아버지의 자녀

중전마님 2020. 6. 4. 13:34

                                                                                                                      20200603온양남산에서

내 아버지의 자녀

아이들이 빛바랜 사진을 내려다보다가 나를 올려다보더니 다시 내 아버지를 쳐다보고, 그리고  다시 나를 보더니 다시 내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 눈은      그야말로 속담에 나오는 말처럼 접시만큼 커졌습니다. "아빠, 모습이 할아버지 젊으셨을 때 모습과 똑같아요!" 아버지와 나의 그 사실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그저 웃기만 했으나 아이들은 이제야 안 것입니다. 아버지와 나는 다른 사람이지만 실제로 나를 보면서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봅니다. 크고 마른 체격, 숱이 많은 검은 머리카락, 우뚝 솟은 코, 그리고 다소 큰 귀까지 닮았습니다. 나는 내 아버지가 분명히 아니지만   틀림없이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빌립이 어느 날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옵소서"(요한복음14:8).  예수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 때에도 잠시 침묵하셨다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9절)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와 닮았다는 것과는 달리, 예수님이 여기 하신 말씀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10절). 예수님은 그분의 본질과 성품이 하나님 아버지와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우리에게 사실 그대로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고 싶으면 나를 보아라.'

예수님(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어떤 점이 당신 마음에 강하게 와 닿습니까?                                                     그분은 당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오셨습니까?

 

예수님, 일들이 감당하기 어려워 보일 때 주님을 보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를 보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늘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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