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농부
어느 나라에 무척이나 넓은 땅을 가진 노인에게 친자식 같은 두 명의 조카가 있었다.
그 노인은 둘 중 농사를 잘 지어 수확을 많이 해 오는 자에게 모든 땅을 물려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두 조카를 데리고 변두리에 있는 돌들로 가득 찬 밭으로 갔다.
그러나 나이 많은 조카는 이런 당에선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고,
나이 어린 조카는 흔쾌히 농사를 짓겠다고 하였다.
이번엔 잡초가 무성한 밭으로 갔다.
나이 많은 조카는 황무지보다는 잡초 밭이 좋을 것 같다는 샐각이 들어 이 곳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하였다.
일 년이 지나 노인은 두 조카를 불러들였다. 나이 많은 조카는 아무것도 내 놓지 못한 채 "잡초 밭에는 어떤 작물도
자라지 않는다"며 변명만 늘어 놓았다. 그러나 어린 조카는 품속에서 제법 큰 돈주머니를 내 놓았다.
그것을 본 나이든 조카는 황급히 노인에게 똑같은 조건을 달라며 불평했다. 이 말에 노인은 이번엔 서로 땅을 바꾸어
경작을 해 보라고 말하며 돌려보냈다. 나이 많은 조카는 기쁜 마음으로 어린 조카가 농사를 짓던 황무지로 달려갔다.
'동생 녀석이 분명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로 만들어 놓았을 테니 난 그곳에 아무것이나 심으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러나 황무지에 도착했을 때, 그는 놀라고 말았다.
그 황무지는 일 년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돌 투성이 밭 그대로였던 것이다.
일 년 뒤, 두 조카는 다시 노인 앞에 불려갔다. 이번에도 나이 많은 아무것도 내놓지 못한 채 투덜거렸다.
그러나 어린 조카는 일 년 전과 마찬가지로 품속에서 제법 묵직한 돈주머니를 꺼내 놓았다.
그 모습을 본 나이든 조카는 어린 조카가 속임수를 쓴 것이라고 노인에게 항의를 했다.
그러자 노인은 어린 조카에게 물었다. "애야, 넌 돌이 가득한 황무지와 잡초 밭에서는 무엇을 키웠니?"
어린 조카는 "예, 저는 그 돌밭에서는 약초가 잘 자랄 것 같아 약초 씨를 뿌려 두었습니다.
그래서 일 년 후 양질의 약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잡초 밭에는 약초가 자라지 않을 것 같아 잡초처럼 생명이 강한 풀씨를 뿌렸다가 그것을 거둬 건초로
만들어 팔았습니다." 라고 대답 했다. 그 대답에 나이 많은 조카는 후회를 했지만,
땅은 이미 어린 조카에게 넘어간 뒤였다.
<읽으면 행복해지는 책>, 구교열, 주변인의 길
2018.09.09 실로암 요양원 효명교회 주보에서
'함께 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에 선했다. 한 노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장면이 (0) | 2018.09.24 |
---|---|
한 줄기 빛 (0) | 2018.09.18 |
리더 쉽은 자연스러움이다 (0) | 2018.09.11 |
잠을 자지 않는 사람 (0) | 2018.08.27 |
희망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0) | 2018.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