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하기

착각이라는 별

중전마님 2019. 2. 13. 09:33


착각이라는 병

어떤 학교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는 단어를 설명하였습니다.

선생님은 나르시시즘이라는 단어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신화의 내용을 얘기해주셨습니다.

나르시스라는 목동은 매우 잘생겨서 그 미모 때문에 여러 요정들에게 구애를 받지만 나르시스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양떼를 몰고 거닐다가 호숫가에 다다른 나르시스는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세상에서 처음보는 아름다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나르시스가 손을 집어 넣으면 물결이 파문에 흔들리다가 잔잔해지면 또 다시 나타나곤 했습니다.

나르시스는 물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깊은 사랑에 빠져 결국 그 모습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나르시스가 있던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그것이 바로 수선화(narcissus)입니다.


바로, 이 신화에서 나르시시즘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는데 그 단어의 듯은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병,

즉 자애병이라고 했습니다.


이 설명을 뜯고 있던 한 여학생이 손을 들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아무래도 그 병에 걸린 것 같아요."

"정말? 왜 그렇게 생각하니?"

"저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거울 앞을 떠날 수가 없거든요."


그때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 그것은 자애병이 아니라 착각이라고 하는 병이란다."


2019.02.03.  실로암요양원 효명교회 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