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식' 으로 20세기 자동차 산업 이끈 주역
일본 도요타를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기반을 만들었던 도요다 에이지 도요타그룹 창업자 도요다 사키치의 조카인 에이지 고문은 도쿄제국대(현 도쿄대) 공학부 출신으로 1936년 도요타의 전신 도요타자동방직기제작소에 입사했다. 그는 사장(1967-1982년)과 회장(1982-1992)을 역임하면서 도요타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사장 재임 시절 부품 재고를 최소화해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올리는 '저스트 인 타임(JIT)'생산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정의 군더더기를 철저히 없앤 이 시스템은 '도요다 생산 방식(Toyota Way)'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마른 수건도 지혜를 내면 다시 짤 수 있다"는 현장 혁신을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그가 "포드 생산 방식을 대체하는 도요타 방식을 주도하는 등 20세기 자동차 산업사주역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도요다 에이지 고문은 1983년 미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를 설립, 도요다의 미국 진출을 성공시켰다. 그는 '코롤라' 로 일본에 대중타 시대를 열었고 '렉서스' 로 도요타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사장 재직 시절인 1974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 재단인 '도요타재단' 과 1981년 도요타 공업대학을 설립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주도했다. 1994년 혼다 창업자인 고 혼다 소이치로 에 이어 일본인으로서는 두번째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도쿄= 차학봉 특파원
조선일보
2013년 9월18일
'추억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류학계의 석학' 이광규 교수별세 (0) | 2022.11.28 |
---|---|
임인덕 세바스티안 신부 선종 (0) | 2022.11.04 |
헐값에 나온 조선 최초 금속 활자 집 한 채 값 주고 사들인 고서 수집가 (0) | 2022.05.24 |
건립 누락될 뻔한 잠실야구장 기금 내 기틀 마련 (0) | 2022.05.20 |
무속,연희 찾아 전국 누빈 '가면 마니아' (0) | 2022.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