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엽서- 대한민국60년 23

귀순용사

귀순용사 '의사, 변호사, 다음으로 귀순용사' 연이어 터지는 플래시 속에 태극기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북한 군복 차림 사나이. 시선은 불안정하고, 비장감이 감든다.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끼던 중 어떤 계기로 대한민국을 동경하다 목숨걸고 자유대한의 품에 안겼다는 귀순동기, 회견의 끝은 화환 걸어주기와 '대한민국 만세!' 삼창, 민간인 귀순자까지 귀순 '용사'라 일컫기도 했지만, 휴전 이후 북한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으로 온 현역 북한군을 귀순용사로 보는 게 정확하지 않을까. 이렇게 볼 때 귀순용사 1호는 1953년 9월21일 미그15기를 타고 온 당시 21세의 노금석 북한군 소위다. 노금석씨는 현상금 10만 달러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 공부를 한 뒤 방위업체에 근무하다가 2000년 에 은퇴했다. 그러나 가..